Breathe

Installation Video, Variable Installation, 2018

태아는 어머니의 품속에서 잔잔히 헤엄을 친다. 어릴 적 유난히 덥던 여름날, 해수욕장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 수영장에서 맘껏 실력을 뽐낸다. 석양이 지는 바다에서 자신의 배우자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미래를 다짐한다.

주변 모든 게 변해도 ‘나’라는 주체는 변하지 않는다. 수면이라는 찰나의 경계선에서 숨을 참기도, 숨을 쉬기도 반복하며, 그 거대한 경험은 계속된다. 주체가 들어선 이 공간은 굉장히 평온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제와 큰 괴리감이 있다. 그 간격에서 주체는 유일하지만, 익숙하게 호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