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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의 코로나19 이후 첫 기획전 ‘Here we are’

코로나19의 시대, 안부를 묻는 인사에 화가들이 답하다

수창청춘맨숀의 올해 두 번째 기획전 ‘Here we are’가 지난 2일 개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관 이후 첫 전시로, 기획은 강효연 동시대미술연구소 누스페어 소장이 맡았다. 참여 작가는 공모에서 뽑힌 구지은, 김상우, 임지혜 등 젊은 작가 17명이다.

▲전시 기획 의도와 작가 작품을 설명하는 강효연 기획자. 전시 기획 기간이 짧아 코로나 시대를 표현한 새로운 작업이 없었다고 밝혔다. 위기에도 여전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가들의 안부를 묻는 전시회라는 설명이다. (사진=정용태 기자)


강효연은 “Here We Are의 의미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서로를 인지하는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그 위치를 찾는 방법을 혹은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진지하면서도 재치 있게 혹은 해학적으로 이야기하는 미술 작가들을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전시장 안팎에서 펼쳐진다. 하지원 작가는 3층 건물인 수창청춘맨숀 꼭대기 난간을 조각 화판으로 꾸몄다. 건물 밖에서 고개를 들어서야 볼 수 있다. A동 입구로 입장한 관람객이 처음 만나는 작품은 B동 1층의 신선우 작가의 풍경화다. 여러 민족과 국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세상의 여러 풍경을 뒤섞은 장면을 그렸다.

구지은 작가는 ‘ㄷ’자 형태의 전시 벽면에 벽화처럼 길게 작품을 설치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파괴한 자연을 그린 이 작품을 두고강효연 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현대인들의 다양한 심리적 풍경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김상우 작가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자갈마당의 철거장면을 보여주는데, 미러볼과 led 등을 설치해 빛나는 폐허의 모습을 찍었다. 강 소장은 “부서지고 사라진 장소, 언젠가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 그곳을 추억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임지혜 작가는 ‘데일리 뉴스레터’란 타이틀의 콜라주 작품을 선뵀다. 신문지를 스크랩하듯이 잘라 붙였는데, 코로나19 관련 기사들이 포함됐다. 강 소장은 “세상을 희화한 다큐멘터리식 풍경”이라고 평했다.

김재욱 작가는 조선시대 왕좌의 배경이었던 ‘일월오봉도’를 연상케 하는 ‘신일월대구도’를 제목으로 삼았다. 해와 달이 같이 비치는 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영상작품으로 선뵀다.

손지영 작가는 ‘은신처’란 타이틀의 설치구조물을, 이세준 작가는 추상과 구상, 상징적인 이미지들로 그린 회화를 선보였다. 장용선 작가는 강아지풀을 이용한 설치 작품을, 육칠팔구 팀(이정훈, 장희재)은 인공적인 철구조물을, 임정원, 윤예제 작가는 협업으로 대구의 자연 특성을 표현한 조형물을 전시했다.

박용화 작가는 우리 안에 갇혀있는 동물의 모습으로 우리 삶을 표현한 드로잉 작품을, 김윤호 작가는 독특한 시각을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표현했다. 양나연 작가는 ‘우리’라는 범주 밖에 있는 난민, 외국인 노동자를 주제로한 작품을, 황선영 작가는 불안한 감정을 담은 풍경화를 전시했다.

참여 작가는 구지은, 김상우, 김윤호, 김재욱, 박용화, 손지영, 신선우, 양나연, 육칠팔구(이정훈, 장희재), 윤예제, 이세준, 임정원, 임지혜, 장용선, 하지원, 황선영 등 17명이다. 전시 기간은 7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공기관 방역에 따른 절차를 지켜 입장할 수 있다. 전시 문의는 전화 (053-252-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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