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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 잠정 휴관 후 첫 기획전 '히어 위 아'
청년 작가 17명이 표현한 코로나19 이후 시민의 삶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수창청춘맨숀은 다음 달 2일부터 기획전 '히어 위 아(Here we are·우리가 여기 있다)'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잠정 휴관 이후 첫 전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젊은 작가 17명이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설치, 영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기획은 강효연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장이 맡았다. 하지원은 수창청춘맨숀 건물 외벽 꼭대기 난간을 형형색색의 조각난 화판으로 둘러친다. 이는 깨지고 부서져도 꼿꼿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우리네 모습을 대변한다. 지난해 수창청춘맨숀 입주작가였던 김상우는 이제 사라지고 없는 자갈마당의 철거 장면을 소개한다. 작품은 언젠가 우리의 기억에서도 없어질 그곳을 추억하게 한다. 김재욱은 대구의 과거, 현재, 미래 모습이 담긴 시공을 초월한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임정원·윤예제 작가는 팀을 이뤄 대구의 자연적 특성을 심리적으로 해석, 색과 형태의 조형물로 단순화한 상상 속의 정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전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수창청춘맨숀 관계자는 "현재 그리고 여기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 시민이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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