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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미전시 작품 등 93점 소개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이 오는 5월 29일까지 2층 전관에서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매해 소장품 기획전을 여는 대구미술관은 이번 소장품 기획전에서 개관 이후 전시된 적 없는 76점 등 총 93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김익수, 최만린, 서세옥, 권정호, 최학노, 한운성과 소장가 김용범(㈜에스알 대표이사), 故박동준(갤러리분도 대표)의 기증작 52점을 대거 전시해 기증의 의미를 되살린다. '생명을 지니다', '일상을 관찰하다', '나를 바라보다', '세상에게 묻다' 등 4개 소주제로 구성된 '나를 만나는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 생명, 나와 타인, 관계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첫 번째 주제 '생명을 지니다'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인간 형상으로 살펴본다. 작가 김인배, 김익수, 디트리히 클링에, 서세옥, 최만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주제 '일상을 관찰하다'는 뜨거운 여름의 열정 등을 상기시키는 작품들로 김미영, 김재욱, 김한나, 민재영, 박진아, 임지혜, 정승혜, 지훈 스타크, 최성록, 한운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 번째 주제 '나를 바라보다'는 고독을 통해 스스로를 관조하는 계절인 가을과 같은 감성이 가득한 작품을 살펴본다. 고통, 번뇌, 삶과 죽음과 연관된 작품을 보여주는 노정하, 이진우, 추종완, 이태호, 팀 아이텔, 정희승, 권정호, 김진, 김승영, 김창겸, 윤진영, 릴릴이 함께 한다. 마지막 주제 '세상에게 묻다'는 세상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깊게 녹여낸 작품을 만난다. 사회문화적 이슈나 제도에 대한 고뇌를 비판적으로 제시하는 이 주제에서는 뮌, 이창원, 박보나, 최학노, 변종곤, 박찬민, 마이클 딘, 신기운, 진기종, 안세권, 어윈 올라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정윤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작품과 공간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유로운 질문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장품 기획전시와 함께 3월 말에는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해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제작한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도 만날 수 있다. '몰입'은 근현대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선정해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 기술로 복원한 실감 콘텐츠다. 최은주 관장은 "전시를 통한 소장품의 적극적인 활용뿐 아니라 대구미술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장품 수집과 연구,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매진해 공립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개막식은 생략하고 3월 중 전시 연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작가 인터뷰 영상도 제작해 전시실과 디지털 미술관, 유튜브에 게재한다.
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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